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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또 판정 논란에 울었다…중국심판과 악연도 반복

‘신태용 매직’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에서 멈췄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석연찮은 판정 속 우즈베키스탄에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날 주심은 이미 인도네시아와 악연이 있었던 중국 국적 심판이기도 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축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와 3위 결정전을 통해 마지막 남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경쟁을 펼치게 됐다.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3위까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신태용 감독 입장에선 심판 판정의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경기였다. 이날 두 차례나 결정적인 흐름을 바꾼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기 때문이다.우선 전반 26분 선제골 기회가 아쉽게 날아갔다. 위탄 술라이만이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진 장면이었다. 정확한 파울 위치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페널티킥 박스 안이냐, 밖이냐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국 국적의 션인하오 주심 등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다. 그런데 VAR 결과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프리킥도 아닌, 상대인 우즈베키스탄 볼이 선언됐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후반에 나온 판정 역시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16분 아르한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무하마드 페라리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한 전반전 아쉬움을 털고 귀중한 선제골을 넣은 듯 보였다. 그러나 VAR 판독을 거쳐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마단 사난타의 경기 개입이 인정돼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로 정정됐다. 두 차례나 결정적인 기회가 날아간 인도네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23분 오히려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경기 막판엔 아르한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결국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0-2 패배로 막을 내렸다. 결승 진출이 아닌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순간이었다.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더구나 이날 중국 국적의 션인하오 심판은 이미 인도네시아 축구와 ‘악연’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캄보디아전 당시 이해하기 힘든 페널티킥 판정으로 인도네시아가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 페라리의 파울이 페널티 박스 안이 아닌 밖에서 이뤄졌는데도 션인하오 주심이 상대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이다. VAR이 도입되지 않은 대회라 판정을 번복할 여지도 없었다.다행히 당시 카보디아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경기도 인도네시아의 2-1 승리로 끝나면서 큰 논란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대신 이번 4강전을 앞두고 션인하오 주심의 이같은 전력을 소개할 만큼 인도네시아 매체에선 션인하오 주심과 악연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또다시 석연찮은 판정들이 나오면서 그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인도네시아는 앞서 개최국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 퇴장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크게 흔들리며 0-2로 완패한 바 있다. 당시 신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례적으로 심판 판정에 대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고, 인도네시아 매체들도 “신태용 감독이 판정에 대해 분노를 참지 못했다”며 판정 논란을 세세하게 다룬 바 있다.이날 패배한 인도네시아는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라크는 앞서 일본에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일본과 함께 파리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다.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0:11
축구일반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못 간다...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패배 [U-23 아시안컵]

한국 축구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겼고,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잡는데 실패했다. 4위팀의 경우 아프리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하는데, 이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한국 축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축구도 파리 본선행에 실패했다. 악재가 겹친 게 8강전에서 터졌다.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8강전에서 조현택, 이강희, 변준수가 수비라인을 이루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터뜨렸다. 인도네시아의 스트라위크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엄지성의 헤딩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위크가 또 한 번 골을 성공시키며 1-2로 끌려갔다. 인도네시아는 역습에 이은 뒷공간 침투로 한국을 계속 위협했다. 후반 21분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맞았다. 공격수 이영준이 인도네시아 수비 발목을 밟아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됐다. 10명이 역전승을 일궈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후반 38분 정상빈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정상빈은 홍윤상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또 한번 퇴장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황선홍 감독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 당했다. 결국 경기는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며 10명으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2-2로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역시 혈전이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게 버텨냈지만, 인도네시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12번째 키커 이강희가 실축하며 10-10으로 팽팽해졌을 때 인도네시아의 프라타마 아르한이 승부를 결정하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결국 11-11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6:16
프로축구

수적 우위에 슈팅만 무려 40개…지독한 골 불운에 운 울산, ACL 결승도 좌절

울산 HD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상대 퇴장으로 80분 넘게 수적 우위 속 경기를 치렀고, 슈팅만 무려 40개를 시도했지만 끝내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결과는 승부차기 탈락이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정규시간을 2-3으로 뒤진 울산은 1·2차전 합계 3-3으로 맞선 뒤 연장전에 접어들었지만, 끝내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선 요코하마가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한 반면 울산은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출발부터 꼬였다. 울산은 전반 13분과 21분, 30분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30분 만에 2차전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고, 합산 스코어도 1-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반 35분 마테우스의 만회골과 42분 보야니치의 페널티킥 골이 터졌다. 단숨에 합산 스코어 동률을 만들었다.특히 보야니치의 페널티킥 득점 직전엔 상대의 퇴장까지 나왔다. 가미지마 다쿠미가 슬라이딩 태클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울산은 한 명 더 많은 가운데 남은 시간 경기를 치렀다. 3연속 실점에도 기어코 합산 스코어 균형을 맞춘 데다 수적 우위까지 점했으니, 적지에서 대역전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이후 경기는 요코하마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버티는 가운데, 울산이 방향을 가리지 않고 파상공세를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만 울산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슈팅이 번번이 빗맞거나 골대를 외면하는 등 마지막 한 방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측면 크로스가 빠르게 올라오지 않으면서 공격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도 반복됐다.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후반 막판 김민우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연장전에도 켈빈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에 맞았다. 울산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나, 그 흐름 속 끝내 ‘결실’이 나오진 않았다.결국 120분 연장 혈투 끝 두 팀의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여전히 3-3 동률이었다. 울산은 이날만 무려 40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5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으나 페널티킥 포함 전반에 넣은 2골이 전부였다. 정작 수적 우위를 점한 뒤엔 골을 넣지 못한 게 더욱 아쉬웠다.마지막 반전의 기회는 승부차기였다. 선축의 기회를 잡은 울산은 네 번째 키커까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반면, 요코하마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키면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울산의 ACL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4.24 22:19
프로축구

울산, 통한의 ACL 결승 좌절…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

그야말로 통한의 패배였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울산 HD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가 기어코 이를 극복했지만, 승부차기 혈투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2-3으로 져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섰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울산은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세 대회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이나 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린 데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서도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차기에선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와 결승 좌절을 맛봤다.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결승은 5월 11일과 2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지난 1차전과 비교하면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요코하마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은 흔들었다. 결국 전반 13분 울산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얀 마테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요코하마)에 빗맞고 흐른 공이 울산 수비 쪽으로 흘렀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우에나카 아사히가 마무리했다.요코하마의 공세가 이어졌다. 10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나왔다. 마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 낮고 빠르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울산은 전반 30분 세 번째 골까지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수비진 측면에서 전반으로 보낸 패스가 끊긴 뒤 요코하마의 역습이 전개됐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우에나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또 열었다. 전반 30분 만에 울산은 0-3으로 궁지에 몰렸다. 1·2차전 합계 1-3 열세였다.홍명보 감독은 빠른 교체로 변화를 줬다.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교체 1분 만에 추격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 엄원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울산 공격을 막으려던 가미지마 다쿠미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가미지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 속 페널티킥까지 얻은 울산은 보야니치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성공시켰다. 내리 세 골을 실점하고도, 기어코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으로 만든 순간이었다. 수적 우위 속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1분 만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설영우가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패스를 내줬고, 보야니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슈팅 과정에서 루빅손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을 거쳐 직접 화면을 확인한 뒤 득점을 취소했다.울산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한 헤더로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VAR을 거쳐 요코하마의 득점도 취소됐다. 한 명 더 많은 울산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1·2차전 합계 3-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루빅손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이 터질 듯 아쉽게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3분엔 최근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주민규와 이동경을 빼고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요코하마의 빈틈을 찾았다. 마테우스와 엄원상 대신 고승범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요코하마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울산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이를 뚫어내려 애쓰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루빅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정규시간은 울산의 2-3 패배로 끝났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3 동점.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연장전반 5분엔 켈빈이 투입돼 측면 공격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연장후반엔 치명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켈빈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코너킥 이후 김민우가 골망을 흔든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두 팀의 120분 혈투는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승부차기.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선축으로 나선 울산은 마틴 아담과 켈빈, 고승범, 이청용이 모두 성공시켰지만,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요코하마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의 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경기는 울산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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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실축’ 후 뻥…이게 의도된 행동이라고? “그의 IQ는 1000”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실축에도 팬들은 그를 찬양했다. 답답함을 표출한 행동을 좋게 해석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팬들은 모드리치가 레알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후 IQ 1000 같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드리치의 행동이 그만큼 영리했다고 본 것.같은 날 레알은 맨시티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레알은 지난 시즌 같은 무대에서의 패배를 갚고 준결승에 올랐다.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첫판에서 3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2차전에서도 1-1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 희비가 엇갈렸다. ‘11m 러시안룰렛’은 맨시티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1번 키커인 훌리안 알바레스가 레알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어서 첫 주자로 나선 모드리치의 슈팅은 골키퍼 에데르송에게 막혔다. 모드리치는 높게 튀어나온 볼을 공중으로 뻥 찼다. 넣지 못한 아쉬움을 표출한 것이다.이 장면을 접한 한 팬은 “모드리치가 관중을 향해 볼을 찬 결정이 베르나르두 실바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 역시 “모드리치가 볼을 차서 실바가 페널티킥을 놓치게 했다”고 했다. 모드리치의 실축 후 동작을 두고 “심리 게임”이라고 표현한 팬도 있었다. 모드리치의 실축 후 이어진 맨시티 실바의 킥은 레알 수문장 안드리 루닌에게 막혔다. 터무니없이 가운데로 향했다. 맨시티의 세 번째 주자였던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도 루닌을 넘지 못했다. 팬들은 모드리치가 볼을 뻥 차면서 다른 볼을 가져오는 데 시간이 걸렸고, 킥을 기다리던 실바가 심리적으로 무너졌다고 봤다. 실바의 실축은 다음 키커였던 코바치치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봤다. 실제 모드리치가 볼을 뻥 찬 의중은 알 수 없지만, 팬들은 승리의 기쁨 탓인지 우호적으로 해석했다.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한 레알은 내달 1일 바이에른 뮌헨과 UCL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여드레 뒤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4.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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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최악의 기록’ 있다→20명 중 ‘꼴찌’…결정력 최고인데 성공률 ‘68.8%’

골 결정력은 최고지만, 페널티킥은 또 다른 이야기다. 명실상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킬러인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 성공률이 썩 높지 않다. EPL 대표 키커 중 꼴찌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2023~24 EPL 20개 구단 페널티킥 키커의 성공률을 조명했다. 매체는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각 선수가 커리어 내내 찬 페널티킥 성공률을 가져왔다.올 시즌부터 토트넘의 페널티킥 키커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EPL 20개 구단 대표 키커 중 20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지금껏 16개의 페널티킥을 찼고, 11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68.8%. 20명의 선수 중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공률이 유일한 60%대 선수다.물론 최근에는 페널티킥에 강하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12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실축한 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찬 7차례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했다. 이전에는 페널티킥에 유독 약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최근 성공률을 높이며 세간의 평가를 바꿨다. 다만 EPL 내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100%의 성공률을 기록 중인 페널티킥 스페셜리스트가 둘 있다. 주앙 페드로(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콜 파머(첼시)가 프로 데뷔 이래 처리한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했다. 페드로는 13차례, 파머는 9차례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9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이들도 즐비하다. 브렌트퍼드 공격수 이반 토니(93.3%) 번리의 제이 로드리게스(92%) 풀럼의 윌리안(91.7%)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91.1%)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윌리안을 제외한 세 명은 모두 페널티킥을 20회 넘게 찬 터라 그 가치가 높다. 토니는 30회 중 28회, 로드리게스는 25회 중 23회 골망을 갈랐다. 홀란은 그동안 45차례 페널티킥을 처리해 단 네 번 놓쳤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성공률은 76.9%(26회 중 20회 성공)다. 손흥민과 워드-프라우스를 제외한 18개 팀 대표 키커들은 모두 페널티킥 10개 중 8개 이상을 넣는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7:47
프로축구

부상에 치명적 실수, 굴절에 PK 실축까지…'온갖 악재' 겹치고 겹친 전북

경기 초반 부상 교체에 치명적인 실수와 굴절에 이은 연속 실점, 그리고 페널티킥 실축까지. 전북 현대의 올 시즌 K리그1 첫 현대가 더비는 그야말로 온갖 악재의 연속이었다.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이끈 전북은 3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울산 HD와 2-2로 비겼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린 뒤 끝내 2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전북 입장에선 연이은 악재 탓 꼬이고 꼬인 경기였다.경기 초반부터 부상 악재가 나왔다. 핵심 수비수인 홍정호가 상대 공격수와 충돌 이후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홍정호는 직접 걸어가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장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그는 스태프에 들려 나갈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앞서 홍정호는 지난 1일 대전하나시티즌에서도 부상으로 쓰러진 뒤 교체돼 두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후 다시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상황에서 이날 다시 한번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전북은 급하게 정태욱이 수비진을 지켜야 했다. 이후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실점이 VAR에 거쳐 취소되는 등 거듭 가슴을 쓸어내리던 전북은 전반 21분엔 치명적인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왼쪽 측면에 있던 구자룡이 김진수에게 백패스를 하려던 게 이동경에게 걸렸다. 이동경은 단숨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39분에는 굴절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지현의 슈팅이 정태욱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지현의 슈팅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정민기 골키퍼는 굴절된 슈팅 탓에 땅을 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그나마 다행히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헤더로 만회골을 넣은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동점골 기회까지 잡았다. 이동준이 조현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는 티아고가 나섰다.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의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할 기회였다. 당시 티아고의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골대를 벗어났다.티아고의 페널티킥은 그러나 이번에도 골대를 강타했다. 조현우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고 오른쪽으로 찼지만, 슈팅은 오른쪽 골대에 맞았다. 전북 입장에선 빠르게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전북은 후반 24분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동준의 땅볼 크로스가 티아고를 거쳐 문선민의 동점골로 연결돼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을 역전골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2골의 리드를 먼저 잡고 이를 지키지 못한 울산만큼이나, 그야말로 악재가 거듭된 전북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경기였다.물론 여러 악재와 별개로 전북의 이날 전반적인 경기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가 남았다. 특히 전반전 내내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잦은 실수와 답답한 경기 운영이 이어지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 0-2로 뒤지던 경기를 2-2로 쫓아가긴 했으나, 페트레스쿠 감독의 거취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6:33
국가대표

자존심 구긴 조규성, 명예 회복 기회 받을까…황선홍 감독 태국전 선봉 ‘고심’

한때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원톱이었던 조규성(26·미트윌란)의 대표팀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후반부 결국 조커 자원으로 밀리더니, 황선홍 임시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지난 태국전에선 주민규(울산 HD)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실제 조규성은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일약 한국축구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에도 황의조(알라냐스포르) 오현규(셀틱)와 주전 경쟁에서 늘 우위를 점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한때 A매치 7경기 연속 선발 자리를 꿰찰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그러나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이 치명타가 됐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조별리그 전 경기엔 선발로 나섰으나 토너먼트 이후엔 호주와의 8강전에만 선발 기회를 받았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4강 요르단전에선 벤치로 밀렸다. 부진한 경기력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이어졌다.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리그 5경기에서 2골을 넣었는데, 2골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다른 페널티킥 기회 2개는 실축하기도 했다.이같은 하락세는 결국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의 주전 경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봉 역할을 주민규에게 맡겼다. 주민규는 이번 대표팀이 생애 첫 발탁이었는데, 황 감독은 나아가 A매치 데뷔전을 선발로 치를 기회까지 줬다. 오랫동안 부동의 원톱이었던 조규성 입장에선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설상가상 주민규의 데뷔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주민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2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는 연계 플레이로 손흥민 등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잘 연결했다. 이날 주민규는 7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하며 A매치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 17분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이 있을 정도의 존재감이었다. 이날 조규성은 후반 28분에야 투입됐다. 그러나 반전의 골을 만들진 못했다. 3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놓쳤다.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예선 4차전. 조규성에게 다시 한번 명예 회복의 기회가 돌아갈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닷새 전 태국전을 돌아보면 아무래도 주민규 재신임 가능성이 더 크다. 주민규가 선발로 나선 뒤 조규성이 조커로 나서는 흐름이 유력하다.그러나 황선홍 감독이 의외의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조규성은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선수다. 1m89㎝의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은 비교적 신장이 작은 태국 수비를 상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조규성은 사령탑 입장에선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황선홍 감독이 그간 로테이션을 꽤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황 감독은 와일드카드 등 핵심 선수들이 아닌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이라면 최대한 폭넓게 선수를 활용하는 편이었다. 주민규와 조규성의 차이가 압도적인 수준이 아니라면 황 감독도 최전방 원톱 변화를 고민해 볼 만하다.물론 그럼에도 황 감독이 다시 한번 주민규 재신임 카드를 꺼낸다면, 조규성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부상 변수 없이 A매치 3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당시 조규성은 6월 국내 A매치 4연전 당시 모두 선발에서 제외된 바 있다. 반대로 주민규 입장에선 역대 최고령 A대표팀 발탁과 A매치 데뷔를 넘어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목표로 내건 A매치 데뷔골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쐐기를 박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5:03
국가대표

중국축구 '굴욕 무승부'…월드컵 2차예선 탈락 위기 더 커졌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 원정길에서 굴욕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팀을 상대로도 승점 1을 얻는 데 그친 것이다. 향후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월드컵 2차예선 관문을 통과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됐다. 중국의 2차 예선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최종전은 ‘한국 원정’이다.중국은 21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싱가포르와 2-2로 비겼다. FIFA 랭킹은 중국이 88위, 싱가포르는 156위다. 싱가포르는 앞서 한국 원정에서 0-5로 대패한 뒤, 홈에서 태국에 1-3으로 졌던 팀이기도 하다. 그런 싱가포르에 중국은 발목을 잡힌 셈이다.출발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우레이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31분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추가골까지 기회까지 잡았지만 우레이가 찬 페널티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우레이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은 중국의 2-0 리드. 싱가포르 원정길에서 무난하게 승리를 챙기는 듯한 흐름이었다.그러나 중국은 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8분 파리스 람리에게 추격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36분엔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게 화근이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중국 입장에선 뼈아픈 무승부가 됐다.이날 중국은 볼 점유율에서 57.8%로 싱가포르(42.2%)에 앞섰지만 오히려 슈팅 수에선 11-15로 열세였다. 유효 슈팅 수 역시 4-6이었다. 중국이 승점 1을 얻는 데 그친 데다, 같은 날 2위 태국이 선두 한국과 비겨 승점 1을 얻는 이변이 나오면서 중국의 순위는 여전히 3위가 됐다. 만약 조 최약체 싱가포르를 이겼다면 중국은 승점 6(2승 1패)으로 한국(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이제 중국은 오는 26일 싱가포르와 홈에서 격돌한 뒤, 6월엔 태국-한국(원정)으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싱가포르와 맞대결에서 이겨 승점 3을 쌓더라도, 6월에 있을 험난한 2연전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태국전 승리부터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무엇보다 예선 최종전이 한국 원정이라는 점이 중국 입장에선 치명적이다. 예선 흐름상 한국전 승패가 곧 중국의 2차 예선 통과 여부와 직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6월 월드컵 예선은 한국으로서도 새로운 정식 감독 체제로 치르는 홈 데뷔전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늘어나면서 월드컵 진출의 꿈을 키우던 중국축구에 또 다른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양새다.한편 B조의 일본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전반 2분에 터진 다나카 아오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예선 3연승을 달린 일본은 승점 9(3승)로 2위 시리아(승점 4)와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예선 통과 가능성을 키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과의 F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예선 첫 승(1무1패)을 신고했다. I조 호주도 레바논을 2-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고, E조 이란은 투르크메니스탄을 5-0으로 대파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2 06:31
국가대표

2월 PK 2골·필드골은 석 달 전…조규성, 아시안컵 부진→의심의 시선 지울까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번에는 의심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바일레와의 2023~24 수페르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PK로 1골 기록, 미트윌란의 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볼을 골문 가운데로 강하게 차 넣었다. 리그 10호골. 지난달 오르후스전에서 골 맛을 본 후 3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킥 골이지만, 앞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실축한 터라 이번 득점은 값졌다. 무엇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합류 직전에 넣은 득점이라 그에게는 꿀맛 같은 골이었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은 조규성은 다시금 대표팀에서 기량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다.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나선 그는 1골에 그치며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섰다. 무엇보다 강점이던 공중볼 경합 능력도 돋보이지 않았다는 논평이 숱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미트윌란에 복귀한 조규성은 공식전 5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 기간 2골을 넣었다.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라 골 감각에 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소속팀 기준으로 필드골을 넣은 것은 지난해 12월 5일 비보르전이 마지막. 무려 석 달이 지난 것이다. 그래도 조규성은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아시안컵 부진으로 대국민적 질타를 받고 소속팀에서 필드골이 없지만, 현역 시절 공격수 출신인 황 감독이 조규성의 활용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조규성이 믿음에 응답할 차례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조규성은 19일 한국으로 귀국,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그는 오는 21일, 26일 열리는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전망이다. 조규성에게는 태국과 2연전이 의심으로 바뀐 세간의 시선을 믿음으로 바꿀 기회다. 김희웅 기자 2024.03.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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